런던에 본부를 둔 Spink 옥션의 2016.1.17 경매에 홍콩우취 사상 가장 중요한 진품이 출품되었다. 물론 옥션 장소는 런던이 아닌 홍콩이었다. 1862년 홍콩이 영국 De La Rue 사에 제조를 주문했던 보통우표는 최저 2센트 액면부터 96센트 액면까지 다양한 종류들이었다. 한데 당시는 항공기가 없던 시절이라 추가 수요분 우표가 도착하는데 너무나 많은 기간이 소요되었으며 2차로 주문한 것이 겨우 1864년 3월에나 도착하는 상황이었다. 한데 96센트 액면의 우표가 원래 회갈색이어야 하는데 올리브 색상으로 둔갑해 나오는 바람에 난감한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우정당국은 당시 96센트 액면이 재고가 많지 않아 쇄색이 잘못 되었다 하더라도 일단 창구에서 판매를 할 수밖에 없었으며, 따라서 1865년 1-2월에 일부 우표가 시판, 사용되다가 8월에 제대로 맞춘 쇄색의 우표가 도착하자 기존의 것은 정식 판매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당시는 영국 우표제조회사에 주문이 들어가는데 6주, 홍콩으로 완제품을 배송하는 데만 다시 6주가 걸리던 형편이어서 중간에 길고 긴 인쇄준비과정을 감안하면 희망하는 액면의 우표가 제때 도착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시절이었다.
한데 이 96센트 우표의 문제는 당시에 사용되던 우편 요금체계상 액면이 너무 높았다는 데 있다. 홍콩 내 1종 서장이 8센트였으며 영국의 사우스햄턴(Southhampton)을 거쳐 미국까지 가는 데 겨우 46센트만 지불하면 되던 시기였다. 따라서 우편에 사용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한 형편에 극소수 분량만 제고로 남았으니 희귀해 지는 것이 당연했다. 기록에 따르면 이 액면의 잘못 인쇄된 우표의 주문량은 총 52장의 전지였으며 지금까지 우편에 사용된 실체로 존재하는 것은 겨우 2매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니 그 희귀성에 조금도 의심을 품을 이유는 없다. 이 진품은 그간 George Burghard, 이시가와 요오헤이(石川良平), C.K. Chan과 같은 역대급 수집가들의 소장품으로 보관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예상낙찰가는 650만 홍콩달러로 미화로 환산하면 84만 미불. 최종 낙찰가는 그에 못 미친 640만 홍콩 달러(82만 미불)였으며 익명의 수집가에게 매각되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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